김관진 "연평도 공격징후 알고도 무시, 책임자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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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연평도 공격징후 알고도 무시, 책임자 문책"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12.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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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인사청문회서 정동영 의원 질의에 답변... "공격징후 알고도 묵살, 명백한 잘못"

▲ 3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8월 서해 5도에 대한 북의 공격 징후를 파악하고도 무시, 묵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장관에 취임하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윤용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의 북의 공격 징후 통보를 군이 묵살한 것과 관련해 "문책이 필요하면 문책하겠다"고밝혔다.

김 후보자는 3일 오후 속개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한 질의에서 제2롯데월드 허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연평도 사태의 근본 대책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서울공항의 전략적 중요성을 무시하고 인근에 123층, 555미터짜리 제2롯데월드를 허가해준 것은 국가안보보다 재벌사의 이익을 우선한 결정"이라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군의 안보 취약점이 드러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2롯데월드 문제를 재검토하거나 수도권 방어를 위해 남북관계가 안정화된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연평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은 한반도 평화"라며 "이를 위한 노력이 과거 포용정책이며 그 핵심은 서해평화협력지대와 개성공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10.4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창설하고 공동어로 구역과 수역설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에 대해 (2007년) 합참의장 당시 어떤 입장이었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 후보자는 "서해 지역에 평화협력지대와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한 것에 100% 동의한다"며 "그러나 북한이 동의하고 그 후 NLL을 자기네 수역으로 주장하고 도발행위하고,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8월 달에 서해 5도에 대한 북의 공격 징후를 파악하고도 무시, 묵살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문책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자, 김 후보자는 "장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이문제 분석하고 잘잘못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문책하겠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자는 "문책이 필요한 한계에 도달했으면 문책하겠다"고 대답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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