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과학벨트, 솔로몬의 지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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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과학벨트, 솔로몬의 지혜 필요하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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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유치 공약 지켜야... "늦을수록 화를 당하게 될 것" MB 압박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안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이명박 정부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논쟁과 관련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충청권 유치를 공약했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건설과는 별개로 대덕과학기술특구와 오창. 오송 생명공학단지, 세종시의 삼각벨트지역 조건을 감안해 충청권 입지가 공약됐다는 것.

이 대표는 "그런데 근자에 이명박 정권이 입지 선정을 새로할 듯이 말하면서부터 여러 지역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며 "대구. 경북이 과학벨트 유치에 나섰고 그곳 시도지사들은 충청권 설치 공약한 한나라당에 대해 집토끼, 산토끼 운운하면서 압박을 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가관인 것은 수도권인 과천. 의왕에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발벗고 나섰고 여기에 대권주자라는 도지사까지 가세하고 나섰다"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이 이명박 정권이 쓸데없이 공약을 파기할 듯이 언동함으로서 벌어진 일들"이라며 "또 다시 국론분열과 지역간 갈등을 일으켜놓고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쪼개 각 지역에 몇 천억원씩 떼어주는 사업 방식에 대해 "무지하고 어리석은 짓"이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쪼갠다는 것은 아이를 베어 죽이듯이 그 사업 자체를 형해화하여 죽이는 것과 같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까지도 거론되는 이 상황을 이명박 정부는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본래 약속했고 순리에 합당한대로 충청권 입지를 빨리 결정함으로서 다른 지역의 불란과 고민을 가라앉혀줘야 한다"면서 "늦으면 늦을수록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이 심화되어 세종시때처럼 또 한 번 정권이 감당하기 어려운 화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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