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국회 집무실에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법학과 교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윤리위원 모두가 사명감을 지니고 맡은 업무를 엄정하게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배준영 국회부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대형 사건에 의원들의 연루설이 언론에 다반사로 보도되었으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는 의원들의 변화된 윤리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낙인 국회공직자윤리위 위원장과 김재경 부위원장(국회의원, 한나라당)은 "우리사회의 견제와 균형의식이 확연히 높아진 현재, 특권의식이 가장 많이 사라진 분야가 바로 국회, 그 중에서도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민의식의 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은 성낙인 위원장, 장재옥 교수(중앙대 법학과)를 비롯해, 김재경 의원(부위원장,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한나라당), 이윤석 의원(민주당), 전영기 편집국장(중앙일보), 박연철 변호사, 박철수 변호사 등 모두 9명이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 윤리에 관한 일정한 사항을 심의·결정하기 위해 국회에 설치된 합의제 기관으로 ▲공직자 재산등록에 대한 심사 ▲퇴직 공직자의 유관 사기업체 취업에 관한 승인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윤원중 국회의장 비서실장, 배준영 국회부대변인이 함께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