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혜성처럼 나타나는 대통령후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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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혜성처럼 나타나는 대통령후보는 없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06.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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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이병익 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데일리중앙
정치는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그 이유는 돌발적인 정치행위는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포퓰리즘에 빠져 정치를 심각한 불신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런 정치는 인류사에 있어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국가와 민족을 도탄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정치지도자의 등장으로 세계역사가 바뀐 예도 있다. 지도자는 믿음을 주어야하고 안정적으로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 국민을 정쟁의 볼모로 삼기도 하고 전쟁으로 내몰기도 하고 기아와 빈곤에 빠뜨리고 이념적 갈등을 야기시키기도 하고 국가를 빚더미에 올려놓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잘못된 지도자가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셀 수없이 많다.

나름대로 검증을 거친 지도자도 국가통치를 잘못하여 국민을 괴롭게 한 경우도 있는데 혜성처럼 등장한 지도자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인고의 세월을 보내게 될 것이다.

지도자는 정치 입문에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거쳐야 경험과 경륜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과 정치행위를 지켜보고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지로 지도자가 된 사람에게 뒤늦게 정치적 검증을 요구하기에는 늦어버리고 만다. 지도자로서 잘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검증된 사람보다는 믿음이 약할 수 밖에 없다.

정치가 종합예술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단 한가지의 장점만으로는 국가를 이끌기에는 미흡할 것으로 본다. 이를테면 서민을 위한 투쟁만 한 사람, 기업경영만 한 사람, 정부를 비판만 한 사람 보다는 행정을 해보았든지 의회정치를 경험해 본 사람이 종합적인 국가경영의 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국가의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주장과 소신이 평소에 나타나야 한다. 잘못된 판단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수정할 줄도 알아야하고 독선과 이기심에 빠져서는 안된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들을 줄 아는 훈련도 되어 있어야하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한 일도 있어야 한다.

국민의 틈에서 같이 고민하고 즐거움을 나누고 부대끼며 살아온 사람이 정치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오랫동안 국민의 입에서 회자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자신의 이미지로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다면 분명히 잘못된 지도자일 가능성이 높다.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하게 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우리는 차기 지도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왔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차기지도자 후보들은 나름대로 강점이 있고 장점을 갖고 있다. 이제는 이들이 자신의 뜻을 펼쳐보여야 할 것이고 정치적 사안에 대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참고자료로 쓰게 될 것이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 이외에 어느 누구도 혜성처럼 나타나서 새로운 후보가 되기에는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 이 사람들을 검증해온 것이 충분하지는 못해도 자격요건은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이제부터 국민들에게 외쳐야 한다. 선택을 바란다면 자신을 알려야할 것이고 자신의 장점과 능력에 대해서 말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지지자들을 모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로 선택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지혜를 짜야할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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