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명지대 김형준 교수의 말장난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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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지대 김형준 교수의 말장난을 비판한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06.20 15: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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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이병익 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데일리중앙
지난 17일 김형준 교수는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포럼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허황된 대세론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재집권,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현재 박 전 대표가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 대선에서 '대세론'이 끝까지 유효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박 전 대표가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여섯 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6개의 산을 구체적으로 1. 이명박이라는 산 2. 검증의 산 3.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산 4. 연대의 산, 5. 여성의 산 6. 소통의 산 등을 박 전 대표가 대권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 라고 지적했다. 지적한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이해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가 지적한 것들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일 수는 있어도 험준한 산을 넘어야 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님에도 김형준 교수는 마치 이런 검증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게 만들려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다시 말하면 김형준은 박근혜 전 대표를 궁지로 몰아 넣겠다는 속셈을 은연중에 표현한 것으로 본다.

우선 김형준의 과거 행적을 보면 친이계의 선봉에 섰던 대표적인 폴리페서이다. TV토론에 자주 나올 정도로 나름대로 보수의 논리를 펼치는 교수로 알고 있는데 지난 대통령 경선과정이나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보위하는 역할을 수행한 교수로서 박근혜 대표에게 요구하는 것이 과도하게 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김형준 교수는 이명박정부와 함께 무대에서 사라져야 할 교수라고 생각하는데 이제와서 한나라당을 걱정하고 당내의 차기 대선후보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이 그가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에 대한 검증은 2007년 지난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1차로 거쳤고 앞으로의 경선 대선에서도 검증을 할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박근혜의 정치역정을 보면 스스로 일어선 정치인이므로 반대파의 억지주장일 뿐이다.

박근혜의 정치적 역량은 다 죽은 것과 같은 한나라당을 살려놓은 것으로도 아직까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비유하자면 코스닥 퇴출 주식을 우량주로 바꿔 놓은 것 이상으로 엄청난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다.

연대의 산과, 여성의 산. 소통의 산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연대는 연대가 필요하면 하면 되는 것이고 여성이라는 것을 극복해야한다는 충고는 국민들의 대다수가 여성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소통의 산이라는 것은 박근혜가 그동안 소통이 없었다는 뜻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박근혜는 남의 말을 귀기울여 경청을 해왔고 필요할 때마다 말해왔다. 대통령이 엄연히 있는데 대통령보다 말이 많았다면 김형준교수 같은 양반이 앞서서 성토하고 나섰을 것이다.

또 김형준 교수는 "중산층의 지지없이 총선과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이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면 한국 보수의 문제점을 깊이 성찰하면서 사회 양극화, 고용 불안, 일자리 창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도개혁적인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식상한 말이라서 별로 감흥이 오지 않는다.

이런 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부터 당장 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김교수가 지금까지 뭐하고 있다가 나타나서 이제야 이런 주장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중산층의 지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더 넓게 퍼져 있는 서민층을 지지를 이끌어 내야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본다.

중산층은 상당수가 무너졌고 이들이 서민층에 흡수되어 이 나라에는 서민들이 더 많은 현상을 보지 못하는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는 길임에도 중산층을 들먹이고 있으니 정치적인 미숙함이 보이는 것이다. 빈부격차의 해소에 정책을 집중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김형준 교수에게는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를 제대로 이끌어 줄 자격이 보이지 않는다.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현하는 것이 정권창출의 지름길이다.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자비심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가치의 실현을 말해야지 실체가 불분명한 중도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식상한 구태의 궤변일 뿐이다.

보수를 제대로 지켜왔더라면 우리사회에 진보주의자가 있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김 교수가 말하는 6개의 산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후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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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수 2011-06-20 19:20:22
사꾸라처럼 생겨가지고는 하는 짓도 어찌 그렇개 새앙쥐같더냐?!?

이진사 2011-06-20 15:58:01
맨정신이라면 다 죽어가는 이명박 정권에 저렇게 애걸복걸할 필요가
없지. 굳이 미래의 권력이라는 박근혜 전 대표를 공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이거나 사촌지간인
연세대 출신이 아니라면 굳이 mb 를 위해 저렇게까지 못하지 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