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DJ 이후 호남정권을 기대하는 사람들
상태바
[칼럼] DJ 이후 호남정권을 기대하는 사람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1.08.08 20:30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익(정치평론가 겸 칼럼니스트)

▲ 정치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이병익씨.
ⓒ 데일리중앙
역대 정권을 놓고보면 1948년 정부수립 후 황해도 출신의 이승만정권 11년여가 있었고 충남 출신의 윤보선 정권 2년, 박정희정권 18년 6개월, 전두환정권 7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정권으로 이어진다. 경상도가 박정희 이후에 김대중 5년을 빼고는 집권을 하였으니 경상도정권이라고 할만도 하다.

군사독재시절이라고 말하는 기간을 빼고 직선제에 의한 순수한 민간정부라고 말할 수 있는 노태우정권 이후로 계산하면 20년 경상도정권이고 5 전라도정권이라고 볼 수 있다.

호남 출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져 있다. 인구로도 호남인이 결코 적지 않으며 영남인과 비교해도 거의 비슷한 수준에 와 있다고 본다. 호남인들이 정부각료나 정부의 고위공직자 임명을 할 때에 호남 출신의 수가 적으면 반발하는 기류가 있어왔다. 상대적으로 영남 출신의 입각이나 고위공직자가 많은 현상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호남인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푸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역별 인구대비로 임명직 공직자를 뽑는 제도가 있다면 이런 불만들은 해소가 되겠지만 인위적으로 정부가 인사를 그렇게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인사편중 현상이 많이 해소되었다. 호남 출신들이 고위공직자로 나서는 일들이 빈번해졌고 그때에는 호남인들의 불만이 없어졌다. 역으로 영남 출신들이 인사에 불이익을 받은 사례도 많이 있었다. 인사권은 통치하는 사람이나 세력에 의해서 편의적으로 임명을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왔다. 지역 편차를 없애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출신지역을 따져서 임명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장관이 영남 출신이면 차관은 영남을 배제하는 인사를 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왔다. 이런 원칙들이 그나마 지역안배를 하는 인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출신을 우대한다든지 동향의 측근을 임명한다든지 하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는 관용으로 봐주기도 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에 호남 출신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불만인 호남인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호남 출신 오피니언 리더그룹이나 정치인, 언론인들 중에 특히 영남 출신 대통령 배제론을 언급하는 분들이 많음을 알 수가 있다. 그들의 주장은 영남 출신 대통령이 많았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더 들여다보면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유 중에는 영남 출신 대통령들의 실정을 거론하고 있다.

영남 출신 대통령이 잘해왔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정치를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또 호남 출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되고 있다. 영남 출신 노무현을 밀어준 호남인들의 보상심리도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호남 출신 대통령 후보를 밀어주려고해도 적합한 인물이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내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현재까지는 유력하고 비주류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있기는 하지만 전 국민의 지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고 새롭게 부상하는 호남 후보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더욱 찾기가 어렵다. 야권통합 후보군에는 경기 출신의 손학규, 영남 출신의 유시민, 문재인, 김두관이 있는 정도이다. 진보그룹에서는 영남 출신의 세 후보만 바라볼 뿐이고 호남 출신 대통령을 바라는 진보그룹은 영남세력인 이들 세 후보에게 별로 애정이 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호남인들은 호남 출신의 전국적인 정치인을 키워내야 할 것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는 호남 출신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그렇다면 호남인들이 바라는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을까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영남정권 하에서 지역 발전이나 인사 문제에 불이익을 받았다면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될 것이다. 꼭 출신이 호남이 아니더라도 호남인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호남인에게 아픔을 주지 않을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호남인 중에 대통령은 호남 출신이어야 된다고 하면서 한나라당 내의 호남 출신인 정두언 의원을 주목해 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인물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미래를 생각한다면 가능한 경우라고 본다. 그러나 당장 닥쳐오는 대선에서는 호남 출신의 유력한 후보를 내세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호남인에게 마음으로부터 빚을 지고 있는 후보를 선택하면 혹시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소한 지금까지 영남정권 하에서 불이익을 받은 것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호남인에게는 차선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호남의 인재를 키우는 일을 해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영남의 색깔이 옅으면서 호남에서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후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영남이건 호남이건 보수와 진보 양 세력이 거부감이 없는 후보를 선택한다면 그야말로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정희 시대에는 최소한 영, 호남 차별이 없었다. 영, 호남의 차별을 심화시킨 때는 3김으로 대표되는 민주화시대였다고 본다. 지역 차별을 정치에 이용하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노무현 시대에도 영호남의 차별이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면 지도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화해를 주선하고 호남 출신 의원을 측근으로 신뢰하는 박근혜 의원이 영호남 갈등과 반목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의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보면 매우 의미있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박근혜 이후에는 능력과 지도력과 포용력있는 호남 출신 대통령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슨소리 2012-02-26 17:48:53
코메디언 데뷔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소리 2012-02-26 17:45:25
지역주의의 화신 박정희시대에는 지역차별이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역차별이 없었으니 독재자 딸 박근혜한테 대통령 시켜주라...

그것도 호남사람 위로하는 척하면서..

박근혜를 찍어주라고..

코메디야.. 코메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소리 2012-02-26 17:41:59
김대중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화해를 주선하고 호남 출신 의원을 측근으로 신뢰하는 박근혜 의원이 영호남 갈등과 반목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호남출신 몇명이나 측근으로 두고 있냐? 말해봐라..

박정희 시대에는 최소한 영,호남 차별이 없었다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역사를 왜곡해도 유분수지..


이런것들이 칼럼이라고 쓰고 돈쳐받고 있으니...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지지.... 저런것

무슨소리 2012-02-26 17:37:57
김대중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의 화해를 주선하고 호남 출신 의원을 측근으로 신뢰하는 박근혜 의원이 영호남 갈등과 반목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것들이 칼럼이라고 쓰고 돈쳐받고 있으니...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지지.... 저런것도 지식인이라고..

무슨소리 2012-02-26 17:36:00
박정희 시대에는 최소한 영, 호남 차별이 없었다. 영, 호남의 차별을 심화시킨 때는 3김으로 대표되는 민주화시대였다고 본다. 지역 차별을 정치에 이용하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노무현 시대에도 영호남의 차별이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면 지도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