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이영찬 신부 즉각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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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이영찬 신부 즉각 석방 촉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2.10.30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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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예수회 이영찬 신부의 구속을 규탄하며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찬 신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제주 강정마을에서 기도와 평화활동을 하다 지난 24일 경찰에 연해, 26일 구속 수감됐다.

이에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는 30일 입장을 내어 "정의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던지고, 고통받는 이웃의 손을 잡고 동참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며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이영찬 신부를 당장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에 구속된 이영찬 신부를 비롯한 6명이 제주교도소에 수감되어 있고 300여 명이 재판을 받고 있거나 이미 전과자가 돼 버렸다"며 "공동선과 정의를 구현하며 평화와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성직자까지 구속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 가톨릭 교회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강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구
하는 민주적 절차가 보장되지 못했고 ▷구럼비 바위를 비롯한 자연과 해양생태계를 무너뜨리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감과 위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공사 중단을 정부와 해군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구속된 이영찬 신부와 평화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고 제주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 공권력의 폭력을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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