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강남스타일 있는데 특전사 스타일은 없나" 장병 폭소
상태바
박근혜 "강남스타일 있는데 특전사 스타일은 없나" 장병 폭소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1.03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12년 12월31일 특수전교육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
ⓒ 데일리중앙 김기옥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싸이 씨의'강남스타일', 우리 국민들이 만드신 '독도스타일' 등이 있는데 '특전사 스타일' 은 없습니까?" 라고 말해 장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2012년 12월31일) 특수전교육단을 방문한 박근혜 당선인이 훈련병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하며 "'부모님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실까' 알 수 있다. 이런 어려운 훈련을 반복해서 받으면 실전에 대응하는 능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정신적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고 했다.

이어 "특수전교육단에 여성도 많이 훈련받고 있는데 이렇듯 여성들이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매력은 무엇인가" 라고 물었다.

군인들은 "남녀가 동등하게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가장 매력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고 답했다.

당선인은 또 "직업군인의 길이 꿈이었다는 훈련병에게 지나친 경쟁에 시달리면서 이 자리까지 왔을 텐데, 앞으로는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이 발현될 수 있고 지나친 경쟁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는 교육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고 했다.

아울러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서 10억 조회를 넘을 만큼 인가가 있었고 독도수비대도 독도스타일을 만들었는데 조만간 '특전사 스타일' 은 안 만드느냐." 고 물어 장병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5분 께 특수전교육단에 도착한 당선인은 트레이닝센터와 공수지상훈련장을 시찰해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교육단 훈련에 대한 설명을 듣고 특전사들의 사격 시범과 레펠훈련을 참관했다.

특전사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당선인은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 기억하겠다. 여러분들은 세계 최정예 부대다. 안보 환경이 어렵지만 여러분들이 있어 안심이 된다." 고 치하했다.

이어 공수지상훈련장으로 이동해 경봉수 특수전교육단장 안내로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들과 장병들 훈련 모습을 지켜본 후 식당에서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추운 날씨에 훈련 받느라 수고가 많다." 며, "여러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는데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을 보는 것 같아 자랑스럽고 든든했다. 믿음직스러웠다." 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있는 안보 환경이 참 어렵다." 며,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에 몰두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둘러싼 주변국가 중 영유권, 역사갈등, 군비경쟁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고 우려했다.

박 당선인은 또 "어려운 여건이지만, 군 장병들 근무 여건 개선 및 복지 증진을 통해 여러분의 군복무가 더욱 자랑스럽고 보람되도록 꼭 만들겠다." 며, "사병 봉급 인상, 직업군인 정년 연장 등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전역군인 취업에도 신경쓰겠다." 고 약속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