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역사상 첫 외국인 무역관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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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역사상 첫 외국인 무역관장 탄생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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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무역관장에 현지 출신 요한센씨 임명... 파격인사 신호탄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코트라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코트라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코트라(KOTRA) 해외 무역관에 첫 외국인 무역관장이 탄생했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조환익 사장의 개방형 인사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파격 인사의 첫 주인공은 덴마크 코펜하겐 무역관의 선정 요한센(Sun Jeong Joergensen·51)씨다.

요한센씨는 코트라 창립 46년 이래 처음 임명되는 현지 직원 출신 외국인 해외 무역관장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코펜하겐 무역관장에 공식 임명된다. 덴마크 무역관 현지직원 신분으로 12년 동안 일해 온 요한센씨는 1988년 덴마크인 남편과 결혼해 20년째 덴마크에서 일하고 있는 반은 한국인 반은 덴마크인이다.

그는 1997년 코펜하겐 무역관에서 마케팅 부문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2000년부터 코트라 지사화 사업을 총괄, 우리기업의 현지진출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성과로 세 번에 걸쳐 코트라 사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 덴마크로 출장 온 세일즈맨을 자택에 재우면서 함께 덴마크 기업들을 방문, 판로를 개척한 일화가 유명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요한센씨가 덴마크 경제·산업·사회·문화 등에 두루 정통한 '덴마크통'으로 덴마크어·영어·한국어에 능통하고,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 능력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무역관에서 거둔 업무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요한센씨는 "덴마크는 환경적으로 한국과 공통점이 많아 유럽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인 관점에서 한국 투자의 매력을 파악해 투자 유치의 초석을 다지고 관련 사업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조직의 건전한 긴장감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인사가 코트라 조직에 근무의욕을 고취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코트라의 해외 94개 무역관에는 모두 342명의 현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선정 요한센(Sun Jeong Joergensen)씨 프로필= ▲1957년 생 ▲국적 : 덴마크 ▲덴마크 Hilleroed Business College(94) 학사 (Export & Marketing 전공) ▲코트라 코펜하겐 무역관(97-현재) ▲The Wing Corporation A/S(91-93), Director ▲남편 Jens Joergensen씨와 2녀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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