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그래서 공기로 전염되나?"돌직구에 전문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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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그래서 공기로 전염되나?"돌직구에 전문의 대답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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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및 전문가 합동 간담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진행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간담회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반복하는 전문가들에 "알고 싶은 건 (메르스가) 공기 중에 전염이 되는지 (여부)"라며 돌직구를 날려 호기심을 자아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2주간 국내 유행 양상으로 볼 때 공기로 전염됐다면 이 정도 수치에 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및 전문가 합동 간담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외부 전문가들로는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과 박상근 병원협회 회장, 김옥수 간호협회 회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생소한 중동발 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전염되는지, 어떻게 하면 예방되는지, 치료방법이 무엇인지 대국민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간담회는) 전문가들로부터 국민들이 오해하고 잘못알고 있는 것을 설명 들으면 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막연한 공포감이 확산되는 일을 막겠다는 차원에서 소집했다"고 전했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메르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무작위로 감염을 일으키는 게 아닌 것은 분명하다"며 "이런 접촉 전파 (전염병은) 격리가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조치다. 효과적으로 격리 조치 이용되면 전파 고리가 끊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이런 의미에서 학교 휴업이나 휴교도 큰 논리는 없다. 순전히 학부모 불안인데 아이들이나 부모가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고 중동도 간 적이 없으면 감염의 이유가 없다"며 "개인 위생 잘 지키면 메르스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 공통 의견이다. 조금 과도하게 포장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는 "사실 환자가 내원해도 문제가 없는데 병원이 공개되면 공포감으로 방문을 꺼리게 되고 전반적으로 일반 환자들이 피해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진에게 정보를 공급해서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전다.

이 교수는 "대학병원들은 감염관리실이 존재해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지만 중소병원들은 물품 등에 있어서 대응 마련이 어렵다"며 "환자보호, 의료진 보호에 해당되는 물품들이 전폭적으로 적시에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감염에서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과 메르스 의심 환자의 격리 시간을 물었고 전문가들은 "연령 여부와 폐렴발병 여부에 따라 달라서 일반적으로 완치 시기를 말하기 어렵다", "알려진 잠복기가 2주라 2주 정도(가 격리조치 기간이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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