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채용연령제한 평균 3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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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채용연령제한 평균 31.8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2.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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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채용시 연령 제한을 두고 있으며, 평균 제한 연령은 31.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월 중 자사에 등록된 채용 공고 4만2371건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데 따르면, 41.8%(1만7713건)가 채용시 연령 제한을 두고 있었다. 지난 2002년 49.5%와 비교해 7.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평균 제한 연령은 '31.8세'였으며, 남성은 31.6세, 여성은 27.1세였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28.9세로 가장 낮았고, '디자인직' 29.8세, '정보통신직' 31.9세, '영업직' 33.4세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직'은 33.8세, '전문특수직'은 34.5세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채용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는 이유(채용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 329개사 조사)에 대해서는 40.7%가 '상급자가 나이 많은 사원을 불편해 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조직 내 위계 질서를 위해서'는 38.6%, '나이가 많으면 업무 습득 및 적응이 어려워서'는 18.2%였다.

한편 구직자 1034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31.7%가 '연령 제한으로 입사지원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남성(29.1%)보다는 여성(35.7%)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59.9%는 '면접 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입사지원 때 나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평균 연령은 30.8세였으며, 남성은 31.9세, 여성은 28.6세로 파악됐다.

채용시 나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43.4%가 '큰 편이다'라고 답했고, '매우 크다'는 응답도 33.8%를 차지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 불황으로 취업이 점차 장기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령 제한은 구직자들의 구직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능력주의 채용 문화 정착이 보다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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