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자들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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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자들의 자격
  • 이병익 기자
  • 승인 2019.0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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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리스트)
▲ 이병익 칼럼리스트.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병익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뽑는 2.27전당대회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사표가 있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준비하고 있고 홍준표 전 대표도 오늘 출마할 걸로 보인다.

또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안상수 국회의원, 조경태 국회의원, 김진태 국회의원 등이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다선의원으로 지역구민들의 꾸준한 지지가 있고 능력면에서는 충분히 당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

그러나 당의 간판으로 나설 때는 당원들의 확실한 보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당의 지도부는 당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자신들의 출세를 위한 도구 정도로 인식하면서 당원들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고 표를 얻을 필요성이 있을 때만 당원들을 찾는 모습을 보여 왔다.

당대표를 선출하면서 당심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대통령후보와는 달리 당심의 비중을 높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당원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적극적인 투표가 이뤄질 것이다.

당대표의 자리는 당원들의 대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론조사나 국민경선의 의미는 축소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비대위 체제가 청산되고 차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그래서 당대표는 강한 전투력과 보수를 통합해야 하는 표용의 리더십을 갖춰야 하고 구설에 오르지 않을 도덕성도 겸비해야 한다.

예상 출마자들을 보면 스스로 몸을 낮추고 근신해야 할 후보들이 적지 않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자면 자유한국당에 기여한 바가 없는 후보, 서울시장을 임의로 중도 사퇴해 당에 치명적인 패배를 초래한 자, 당대표를 물러나서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 놓고 다시 출마하려고 하는 직전 대표, 계파정치의 중심에 섰던지 계파성이 강하게 부각된 자는 스스로 뒤돌아보고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적어도 당대표에 나서고자 한다면 자신의 정치과정을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당 소속 국회위원들은 물론이고 보수성향의 정치세력과 어떤 형태로든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정치인이 필요하다. 과거 이명박 정권에서 위세를 부려왔던 자와 박근혜 정권에서 호가호위했던 정치인들은 뒤로 물러나서 당을 위한 헌신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근신과 자숙 없이 스스로 잘났다고 나선다면 다수의 양식 있는 당원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계파가 아예 없었거나 탈계파를 선언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분이 자유한국당의 대표최고위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당을 지켜온 사람이 진정으로 당대표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의 인기가 떨어지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조금씩 야당에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유한국당에 대한 믿음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어 보인다.

이번 당대표 선출은 막강한 권한이 주어질 것으로 본다. 적임자를 선출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 나가서 제1야당의 권위를 회복하기를 바란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