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아슬아슬한 외통수 게임" 이명박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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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아슬아슬한 외통수 게임" 이명박에 일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7.11.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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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는 참으로 아슬아슬한 외통수 게임을 하고 있다. 외줄로 엮인 한나라당과 애국단체, 보수층의 고민은 사실을 따를 것인가, 사람을 따를 것인가에 있다."
"이명박 후보는 참으로 아슬아슬한 외통수 게임을 하고 있다. 외줄로 엮인 한나라당과 애국단체, 보수층의 고민은 사실을 따를 것인가, 사람을 따를 것인가에 있다."

보수진영의 대표적 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위험한 '외통수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나무랐다.

정치권에 대고 훈수하기 좋아하는 조 대표의 '바른 말(?)'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이번에는 BBK 관련한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명박 후보에게는 독설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조 대표는 21일 밤 <조갑제닷컴>에 글을 올려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의 BBK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을 거론하며 "(그동안)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가 퇴로 없이 너무 단정적으로 부인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BBK 공격수'로 통하는 홍준표, 박형준, 나경원, 심재철 의원의 이날치 논평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했다.

조 대표는 "필자가 만난 한나라당의 한 고위직 인사는 위의 공격수들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며 '뭔가 있는 것 같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해 유리한 수사 발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겉으로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결백 주장에 대해서 단 한 사람의 이견도 없이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러나 진상을 알고 확신을 가진 채 따라가는 사람보다는 무작정 따라가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 상당수가 BBK와 이명박 후보의 관련설을 믿는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김경준씨의 사기행각을 인정한다고 해도 (김경준씨 가족의) 폭로의 내용과 한나라당 쪽의 반박을 비교하면 폭로 내용에 더 수긍이 가는 대목들이 더러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 때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질적 소유주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취지로 설명할 경우를 가정하여 예상되는 몇가지 예를 들었다.

우선 "이 후보와 캠프는 퇴로가 없으므로 수사결과를 정치공작으로 몰아갈 것이다. 문제는 이 주장이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느냐이다"라면서 "상당수 언론이 이명박 편이지만 언론의 생리상 사실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고, 더구나 KBS 등 친여 언론은 일대 폭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근혜 전 대표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 ▲한나라당 안팎에서 이 후보 사퇴 압력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 지지 또는 보수 분열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반이명박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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