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민의힘 선대위가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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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의힘 선대위가 닻을 올렸다
  • 데일리중앙
  • 승인 2021.11.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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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원할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의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원할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의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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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를 지원할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의 그림이 그려진 듯하다. 후보와 대표의 조율이 마지막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재정과 인사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는 권성동 비서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총괄선대위원장직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유력하다.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상임선대위원장을 두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이다. 선대위원장은 다수의 공동선대위원장제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 의원의 수락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상징적으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다선의 중진의원들과 대선후보로 나섰던 몇 사람이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 의원, 박진 의원,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가 포함된 다수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거대책본부의 구성이다. 선대본부는 수평적 선대본부가 돼야 한다. 수평적 선대본부라 함은 선대본부장을 중심으로 지휘와 복종의 상하 관계가 아닌 본부장 편제 아래에 있는 국장, 실장, 팀장 등 조직원이 언제든 소통되고 즉각 대처가 가능한 탈권위적인 능률 중심의 인적 구성을 말한다. 본부장과 팀장의 직책은 상하가 있을지라도 일은 상하 구분없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위주로 수직적인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국민의힘은 수평적인 선대위로 구성할 것을 충고한다. 수평적 선대위에는 나이도 문제가 없고 국회의원 선수도 불필요한 구성을 말한다. 경력이 많든 적든, 나이가 많든 적든, 국회의원이든 아니든, 초선의원이든 다선의원이든 주어진 역할을 조건없이 최선을 다하고 탈권위적인 모습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수평적 선대위의 모습이다.  

선대위의 역할을 보조하는 중요한 기구가 당내의 여의도연구원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여론을 수집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의힘의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기구다. 

후보는 여의도연구원의 보고를 받을 일이 많을 것이고 자문받을 일이 많다. 재선급 정치인이 당대표와 친분으로 책임자로 임명되는 자리로 인식돼 있다. 여연도 바뀌어야 한다. 

오세훈 전 당대표후보 전략총괄 본부장, 주호영 전 당대표후보 총괄선대본부장 등 정치경력은 물론 숭실사이버대 초대총장, 제8대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 법무법인 중국총괄 미국변호사,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현재 동국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등 전문가 이력이 화려한 김정기 교수가 적임이라고 본다. 정치전략의 귀재와 전방위 정책통으로 알려진 김정기 교수는 민주당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버금가는 전략가로 봐도 무방하다. 선거기간 만이라도 이런 분을 모셔서 써야 할 것이다. 

윤석열 선대위는 통합형, 혁신형, 실무형의 틀을 갖췄다고 본다. 앞서 미리 본 선대위원장급의 면면은 통합형, 혁신형에 어울리고 이제는 선대본부 산하에 얼마나 좋은 인력을 배치하느냐가 관건이다. 예상되는 전략기획본부, 조직본부, 직능본부, 정책본부, 홍보본부에 젊은 인재들을 적소에 기용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젊은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지지세를 넓혀가야 한다.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이번 선거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선대본부에는 실무를 담당할 인력과 지휘부만 남고 모두 자신의 활동지역으로 나가야 한다. 선거 후의 논공행상은 지역의 선거 결과로 평가해야 한다. 

선대본부장에는 선거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전, 현직 의원이 적임이라고 보고 그 아래 실, 국장급은 일을 잘하는 초, 재선 급의 의원이나 당료나 전문가를 배치하고 팀장급에는 당, 내외의 추천을 받아 최고의 인력을 뽑아 써야 할 것이다. 

총괄본부장에 적임으로 임태희 청와대 전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고 4~5개 분야별 선대본부장은 통합형 인사로 구성하면 별 잡음이 없는 선대위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홍준표 쪽의 조경태 국회의원, 유승민 쪽의 오신환 전 국회의원, 원희룡 쪽의 김용태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통합선대위를 구성하다보니 전, 현직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나 가슴으로 정치를 해온 정치신인들이 많다. 이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각광받을 때가 올 것이다. 이들 중에는 후보와의 친분으로 전면에 나서지는 못하나 경선캠프 특보단장으로 조용히 역할을 해온 검사장 출신 석동현 전 당협위원장도 있다. 진정성있고 능력있는 당원이라면 앞으로 캠프에서 작은 직책이라도 기꺼이 맡아서 헌신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권교체의 적기라고 판단해서 윤석열 선대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마음먹은 독자가 있다면 지역선대위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원봉사를 해보기를 바란다. 청년이라면 경험도 쌓을 것이고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만든 대통령에 만족감은 배가 될 것이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정치발전에 도움을 준 것이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데일리중앙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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