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은 공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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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은 공정했나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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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16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습. copyright 데일리중앙
16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습.
ⓒ 데일리중앙

지방선거에 나선 각 당의 후보의 적합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후보의 선출은 당내경선을 통한 자유 경선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자유 경선이 당내의 편파적인 운영방식으로 인해 경선 보이콧이나 무소속 출마의 행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 여론조사를 빙자해서 인지도 높은 후보를 컷 오프 시키는 행태도 보였고 컷 오프 시킨 후보를 다시 불러내 후보로 확정하는 일도 있었다.

경선 후보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제기해도 덮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력한 후보의 입당을 막아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지역도 생겼다. 광역단체장의 경우는 국민적 관심이 지대해서 유력정치인이나 당 지도부에서 결코 자신들의 뜻대로 공천할 수 없을 것이나 시, 군, 구의 후보공천은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을 받들어 모셔야 공천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미운털이 박힌 사람은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불공정 경선을 염려하여 아예 경선에 나서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느 후보는 입당을 거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경우도 있다. 입당을 거부당한 이유가 현직 국회의원과 갈등 때문이었다면 중앙당은 조사하고 해명해야 할 것이다. 만일 경선 기회를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면 경선 기회를 박탈했거나 입당을 거부를 주장한 사람이나 세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유력당선 예상자를 사적인 감정으로 경선을 저지했거나 입당을 거부했던 현역 당협위원장의 정치적 판단 오류였다고 볼 수 있기 떼문이다.

이번 후보경선에서 겉으로는 당의 간섭이나 영향이 없다고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주장이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심사를 했고 그들이 3배수니 4배수를 정하여 경선에 부친 것을 공정한 심사였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 결정이 완벽하게 공정했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자체장의 공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보궐선거지역도 문제를 제기하는 예비후보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당의 실세들이 당의 공천을 좌지우지하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는 투명하게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대다. 지금도 공천 나눠 먹기나 공천에 타협이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당이 당선이 우선이라고 인지도 높은 인사를 의도적으로 띄워주고 밀어주는 행태는 없었는지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일에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되었다면 유아무야 넘어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비판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이념상으로 동질이고 또는 과거 같은 당 소속으로 힘을 합치기도 했지만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지지표를 나눠 가짐으로 상대당 후보를 당선케 하는 결과를 가져온 경우를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봐왔다. 이런 사태가 오면 서로를 비난하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후보 간 합의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후보자도 있고 끝까지 완주하여 당의 후보를 떨어뜨리거나 당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도 한다.

같은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하거니 입당이 거부된 무소속후보가 당선되었다면 그 공천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 책임은 중앙당이나 지역 당협위원장이 져야 마땅하다고 본다. 민주당의 공천과정은 알 수는 없으나 민주당이라고 다를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국민의힘 공천을 보면서 비민주적인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공천에 불만을 품은 후보자측이 중앙당에 항의하러 온 사례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은 공정하고 정당하게 여러 사람이 합의하여 추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의 사감이나 불공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 결과를 지켜본 후에 잘못된 공천이 드러나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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