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검진 현황 첫 공식 집계, 일반인의 38배 폐암 발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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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검진 현황 첫 공식 집계, 일반인의 38배 폐암 발병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12.01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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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CT 검사 결과, 학교 급식노동자 10명 가운데 3명 꼴로 '이상소견' 나타나
강득구 의원 "교육당국, 급식종사자 안전과 환기시설 개선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해야"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1일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검진 현황 첫 공식 집계 결과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의 38배에 이른다며 교육당국에 급식노동자의 안전과 환기시설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1일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검진 현황 첫 공식 집계 결과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의 38배에 이른다며 교육당국에 급식노동자의 안전과 환기시설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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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폐CT 검사 결과 학교 급식노동자 10명 가운데 3명 꼴로 '이상소견'이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첫 공식 집계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학교 급식노동자의 폐암이 질병성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됐다.

이에 같은 해 12월 고용노동부에서 학교 급식노동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교육부에 권고하고 환기설비 설치 및 환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저선량 폐CT 검사의 중간 현황이 올해 11월 교육부에서 첫 공식 집계됐다.

그 결과 학교 급식노동자 10명 중 3명 꼴로 '이상소견'이 나타났다. 또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수록된 3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급식노동자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을 비교하면 급식노동자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이 약 38배 높다.

강득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해결할 책임을 갖는 교육 당국의 해법은 여전히 더디고 불명확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실제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그나마 개선 계획이라도 수립한 곳 또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경남·충북·광주교육청으로 단 네 곳에 불과하다"며 "모범적 사례를 구축해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의 추진 사례를 지켜보자며 국립학교에 대한 폐암 예방 대책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교육당국이 의지를 갖고 하루빨리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현장의 급식실 노동자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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