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 33억원 벌 때 하위 20%는 238만원 벌어... 1400배 차이
진선미 의원 "조세기능 강화와 선제적 복지 확대 통해 분배개선 이룰 수 있도록 해야"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코로나19를 지나며 소득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양극화는 더욱 깊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가 33억원을 벌 때 하위 20%는 고작 238만원 버는데 그쳐 적극적인 소득분배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1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7~2021년도 종합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9.6%에서 2021년 10.4%로 늘었다.
종합소득 금액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 증가세가 완화됐지만 2021년 들어 큰 폭 늘었다. 2019년 9.5%(213조7140억원 → 233조9624억원), 2020년 6.3%(233조9624억원 → 248조8003억원), 2021년 20.4%(248조8003억원 → 299조4828억원) 각각 증가했다 .
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 소득자 9399명은 31조1285억원,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은 4조4505억원의 종합소득 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상위 0.1%는 33억3317만원, 하위 20%는 238만원을 각각 벌어들인 셈이다. 1400배의 소득 격차가 생긴 셈이다.
이러한 소득 차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시기를 지나며 더욱 심화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위 0.1% 구간 소득자의 종합소득 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0년 13.9%(22조3659억원 → 25조4859억원) 증가하고 2021년 22.1%(25조4859억원 → 31조1285억원)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 구간 소득자의 종합소득 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0년 4.4%(3조5170억원 → 3조3608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때 사회적 비용이 취약계층에 편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2.4%(3조3608억원 → 4조4505억원) 소득이 늘었다.

ⓒ 데일리중앙
이처럼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소득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7%에서 2019년 9.6%로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 10.2%, 2021년 10.4%로 크게 증가했다.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전반적 소득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조세 기능 강화와 선제적 복지 확대를 통해 분배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책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