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나며 소득쏠림 심화... 양극화 더욱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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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나며 소득쏠림 심화... 양극화 더욱 깊어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3.2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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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득 상위 0.1% 소득금액 비중 증가... 2019년 9.6%→ 2021년 10.4%로 늘어
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 33억원 벌 때 하위 20%는 238만원 벌어... 1400배 차이
진선미 의원 "조세기능 강화와 선제적 복지 확대 통해 분배개선 이룰 수 있도록 해야"
진선미 민주당 국회의원은 2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시기를 지나며 소득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며 적극 적인 분배 개선 정책을 정부에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선미 민주당 국회의원은 2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시기를 지나며 소득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며 적극적인 소득분배 개선 정책을 정부에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코로나19를 지나며 소득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양극화는 더욱 깊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가 33억원을 벌 때 하위 20%는 고작 238만원 버는데 그쳐 적극적인 소득분배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1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7~2021년도 종합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9.6%에서 2021년 10.4%로 늘었다.

종합소득 금액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 증가세가 완화됐지만 2021년 들어 큰 폭 늘었다. 2019년 9.5%(213조7140억원 → 233조9624억원), 2020년 6.3%(233조9624억원 → 248조8003억원), 2021년 20.4%(248조8003억원 → 299조4828억원) 각각 증가했다 .

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 소득자 9399명은 31조1285억원,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은 4조4505억원의 종합소득 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상위 0.1%는 33억3317만원, 하위 20%는 238만원을 각각 벌어들인 셈이다. 1400배의 소득 격차가 생긴 셈이다.

이러한 소득 차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시기를 지나며 더욱 심화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위 0.1% 구간 소득자의 종합소득 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0년 13.9%(22조3659억원 → 25조4859억원) 증가하고 2021년 22.1%(25조4859억원 → 31조1285억원)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 구간 소득자의 종합소득 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2020년 4.4%(3조5170억원 → 3조3608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때 사회적 비용이 취약계층에 편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2.4%(3조3608억원 → 4조4505억원) 소득이 늘었다.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독자 소득금액 점유 비중(단위: %). (자료=국세청, 재가공=진선미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독자 소득금액 점유 비중(단위: %). (자료=국세청, 재가공=진선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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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소득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7%에서 2019년 9.6%로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 10.2%, 2021년 10.4%로 크게 증가했다.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전반적 소득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조세 기능 강화와 선제적 복지 확대를 통해 분배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책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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