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030 청년가장 40% 줄고 6070 노인가장 10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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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030 청년가장 40% 줄고 6070 노인가장 109% 늘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9.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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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양자 있는 2030 직장가입자, 2013년 307만6000명→ 2022년 186만1000명
60·70 가장은 2013년 50만3000명→ 2022년 105만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
2030의 부양가족 52% 줄고 6070 87% 늘어... 청년자립 늦고 일하는 노인 증가
김상훈 의원 "각 세대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6일 최근 10년간 2030 청년가장은 40% 줄고 6070 노인가장은 109% 늘었다며  "각 세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6일 최근 10년간 2030 청년가장은 40% 줄고 6070 노인가장은 109% 늘었다며 "각 세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근 10년간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청년가장의 숫자는 40% 가량 급감한 반면 60세 이상 노인가장의 숫자는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의 구직은 어려워졌고 어르신의 은퇴는 늦어졌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6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22년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2013년 피부양자가 있는 20·30대 직장가입자는 307만6022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186만1606명으로 10년 새 121만4416명(39.5%)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는 무려 58.1%(△37만9761명) 급감했고 30대도 34.4%(△83만4655명) 줄었다. 이에 피부양자가 있는 전체 직장가입자 중 20·30대 비중은 2013년 37.1%에서 2018년 30.2%, 2022년 22.5%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30대는 2013년 29.2%로 30%에 근접했으나 2022년에는 19.2%로 10%대까지 떨어졌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를 갖고 가족을 부양하며 가구 소득을 책임지는 청년이 격감한 것이다.

이에 비해 60·70대 직장가입자는(70대 이상 포함) 2013년 50만3840명에서 2022년 들어 105만718명으로 108.5% 늘어났다. 같은 기간 60대는 45만4247명, 70대는 9만2631명이 증가, 10년 새 모두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60·70대 비중은 2013년 6.1%에서 2022년 12.7%까지 올라섰다. 10년 전 20·30대와 31.0%포인트 격차였으나 지난해 들어 9.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2030세대의 자립이 늦어진 만큼 6070세대가 되어서도 가장 역할을 놓을 수 없는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가장의 세대 구성이 바뀌면서 부양가족의 분포 또한 변화가 나타났다. 2013년 20·30대 직장가입자 아래에 있던 피부양자는 736만3694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53만8235명으로 52.0% 감소했다. 전체 피부양자 가운데 20·30대 가입자 소속 피부양자 비중 또한 2013년 36.1%에서 2022년 20.8%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 10년간 60·70대에 의존하는 피부양자는 75만447명에서 140만208명에 이르렀다. 86.9% 증가한 것으로 전체 피부양자 중 60·70대가 부양하는 비중 또한 2013년 3.7%에서 2022년 8.2%까지 상승했다. 60대가 지나서도 가족에게 봉양을 받기보다는 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노령층이 늘어난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취업해 가장이 되기 어려운 2030과 고령이 되어서도 일을 놓을 수 없는 6070이 함께 늘어나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하고 "각 세대가 처한 삶의 어려움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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