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최후 통첩 시한이 지난 직후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 장소에 나타나 "유관순 열사께서 저항하신 것처럼 국민을 위해 끝까지 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과 서울시의사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조금 전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앞에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일본의 악재에 맞서 유관순 열사께서 저항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 체계를 위해서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끝까지 가겠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외에 의협 집행부 개인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하면서 개인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위원장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저희가 교사 방조했다는 의혹의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1970년대 영화 <대부>를 언급하며 "영화 속 주인공 마이클 역(알파치노)이 정적들을 처단을 하는 장면이 생각난다"며 "의료계 의사들이 폭력적인 사람들도 아니고 협조할 각오가 돼 있었긴 했는데 3.1절에 이렇게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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