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군 병원으로? 민간인 110명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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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군 병원으로? 민간인 110명 진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3.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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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근무지 집단 이탈 이후 전국 군 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민간인 환자 수가 누적 100명을 넘어섰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이탈 13일째를 맞은 이날 정오까지 전국 군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은 총 11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12명 늘었다.

병원별로는 국군수도병원 51명, 대전병원 24명, 양주병원 4명, 포천병원 4명, 춘천병원 4명, 홍천병원 3명, 강릉병원 4명, 서울지구병원 8명, 해군해양의료원 2명, 고양병원 5명, 항공우주의료원 1명이다. 이중 일반 국민은 67명, 군인 가족은 35명, 예비역은 8명이다.

군 당국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의무사 예하 수도, 대전, 고양, 양주, 포천,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병원 △해군 예하 포항병원, 해양의료원 △공군 예하 항공우주의료원 등 전국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또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출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아울러 안내 요원과 원무인력을 보강했으며, 접수·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가 의사를 무시하고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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