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인사 "올해 금리인하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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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인사 "올해 금리인하 없을 수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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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하루가 달리 강해지고 있다. 급기야 올해 3차례로 예고했던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월 미국 중앙은행 회의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인플레이션 저감이 계속 정체된다면 연말까지도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는 이날 팬션스&인베스트먼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방으로 내려오지 않고 옆으로 뻗어 움직이게 된다면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갖게 들 것"이라며 "현재 경제에는 많은 변수(모멘텀)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계속 강해질 경우 연준이 기준 금리를 현재 5.25%~5.50% 범위에서 장기간 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금리에도 물가저감 효과가 없다면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말했다. 속도가 느리지만 인플레 저감이 현재 금리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기에 금리정책을 상방으로 되돌리는 없을 거란 걸 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사흘 전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금리인하를 빨리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발언해 인하시기 전망을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로 후퇴하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국채시장 수익률은 최근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분기 급격하게 올랐던 증시 지수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게다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강력해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력한 생산성과 공급망의 반등, 탄력적인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많은 사람들이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하고 GDP(국내총생산)의 지속적인 강세와 실업률,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감소가 올해 내내 지속된다면 연말, 그것도 4분기에 금리인하를 한 번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다소 양보했던 3분기 인하마저도 예상을 부인하면서 인하폭도 예상(75bp)보다 낮을 거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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