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정진석, 친일 역사의식을 공공연히 드러낸 사람, 그래서 선거에서 심판받은 것"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비서실장에 임명한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친일 매국노로 평가되는 이완용에 빗대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한 인사, 비서실장 인사가 참으로 가관"이라며 "정진석 의원은 국민들이 '이완용의 현대판, 정완용'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을 국민들이 왜 '정완용'이라고 하느지 그 이유를 얘기했다.
서 최고위원은 "정진석 의원은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망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정완용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람이 제일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인사라니, 참으로 속이 터진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어 "좀 더 충격적인 말이 있다"며 정진석 의원의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세월호 관련한 발언도 소환해 상기시켰다.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앞에 '부부 싸움에서 비롯된 죽음이다', 이런 막말을 해서 사자명예훼손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또 세월호 5주기 때 정진석 의원은 페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고.
박정현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진석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은 국정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 소통하라는 총선 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인사"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했다.
"2018년 지방선거 참패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던 사람, 2023년 윤 대통령의 대일본 굴욕외교, 빈손외교 비판에 대해 '식민지 콤플렉스'로 비하하고 대통령을 옹호했던 사람, 일본 국회의원들이 보란 듯이 야스쿠니 신사를 수시로 참배하는데도 친일적 역사의식을 공공연히 드러낸 사람, 급기야 국민과 야당이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1심에서 실형 6개월을 선고받은 사람."
박 최고위원은 정진석 의원에 대해 길게 거론한 뒤 "그래서 이 분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4.10 총선에서 고향인 공주·부여·청양에서 6선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박수현 의원에게 패해 실패했다
박 최고위원은 "심각한 친일적 사관을 가지고 있고 국민적 참사에 대한 공감 능력도 없고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도 없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실형을 받은 사람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총선 민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며 호위무사를 세워 용산에 더 견고한 벽을 만들고 국민과 다시 겨뤄보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정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대통령을 거부하기 전에 얼마 지나지 않은 총선의 민의를 다시 한번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