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외식 물가, 가정의 달 맞아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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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외식 물가, 가정의 달 맞아 고민 깊어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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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임이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치킨, 피자, 버거 등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자장면, 김밥, 삼겹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 이상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냉면이었다. 1년 전(1만692원) 보다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작년(3123원)보다 6.4%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김치찌개 백반(7692원→8000원·4.0%↑) △자장면(6800원→7069원·4.0%↑) △칼국수(8731원→9038원·3.5%↑) △삼계탕(1만6346원→1만6846원·3.1%↑) 순이었다.

반면 삼겹살 1인분은 1년 전 가격(1만9236원)보다 1.4% 내린 1만9514원으로 유일하게 하락한 품목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 굽네가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파파이스는 같은 날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배달 전용 판매가도 별도 운영된다.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한다.

주재료인 김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

맥도날드와 피자헛은 5월부터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탄산음료와 사이드 메뉴 가격도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피자헛은 지난해 6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서 1년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외식업체들은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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