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조국 및 이준석 대표 만날 의향 묻는 질문에 "가능성 열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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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조국 및 이준석 대표 만날 의향 묻는 질문에 "가능성 열어두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5.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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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및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 이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특히 언론·정치권과의 소통을 더 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협치라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게 아니고 또 정치가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잉 갈등을 만들어가면서 진행되어 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고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끈기, 인내,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로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협치 포기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조국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이 허용된다면 '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하느냐, 왜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하느냐'를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검찰총장 시절 항상 내세웠던 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공정해야 한다'는 기치하에 수사를 진행했고, 그것을 자산으로 삼아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까지 됐지 않았냐"며 "그런데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살아있는 권력이 관여된 수사를 스스로 막고 있다. 그런데 왜 막느냐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혹평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은 대통령을 뽑아 권한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7일 채널A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지금부터 바뀌겠다'고 하는 건 흔히 '신년 약속으로 다이어트하겠다' 정도의 약속으로 들린다"며 "어느 누구도 바뀔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작심삼일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답을 해야 하겠냐'는 질문에 "김정은과 대화를 할 때 보면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끝까지 요만큼의 자기 잘못도 인정 안 하려는 금쪽이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기인 당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성찰하기를 원하는 건 따로 있다. 김 여사 문제, 어버어날 장모 석방, 채상병 특검 등 헤아릴수 없는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해도 될까 말까"라며 "답이 없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일단 특검의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절차를 일단 지켜보고 수사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 등에 사과하며,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검찰·경찰·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도이치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특수부 검사를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하면서 부실 수사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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