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맞벌이 부부 무자녀 비율 늘어...10년 사이 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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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맞벌이 부부 무자녀 비율 늘어...10년 사이 15% 증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5.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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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젊은 맞벌이 부부 셋 중 하나 이상은 자녀가 없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s·맞벌이 무자녀 부부)인 것으로 나타나 미래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12일에 공개한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 중 27.1%는 자녀가 없는 부부였다.

청년층 무자녀 부부의 비중은 2013년 22.2%에서 10년 사이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여기서 부부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 만을 놓고 보면 무자녀 비중은 더욱 커진다. 

25∼39세 청년층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2013년 21.0%에서 2022년 36.3%로 10년 사이 15.3%포인트 늘었다.

반면 외벌이 부부 가운데 무자녀 비중은 2022년 기준 13.5%로, 맞벌이 부부의 3분의 1 수준이었고,10년 새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녀 부부 중 맞벌이 비율이 높기 때문에 무자녀 부부의 월평균 가구 실질소득이 유자녀 부부보다 많은 편이고, 저축액 또한 많았는데, 저축의 주목적이 '주택 마련'이라는 응답률이 무자녀 부부에게서 약 1.7배 높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주거 불안정성이 무자녀 부부의 출산 저해 요인 중 하나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며 서울 지역의 무자녀 부부 비중이 2022년 45.2%로 전체 평균(27.1%)보다 높은 것도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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