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일 발표한 '경기지역 기업의 6~7월중 업황 및 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제조업의 업황지수(BSI)는 77로 5월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7월 전망치 또한 제조업(88->85)이 소폭 하락하고 비제조업(85->75)이 최근 부진한 건설업을 중심으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나쁘다고 응답한 수보다 많으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초과로 표시되고 반대의 경우는 100 미만으로 표시된다.
수출기업(85->77), 내수기업(85->77), 대기업(90->82), 중소기업(83->74)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76->85), 기계장비(83->89) 등이 상승한 반면 전자·영상음향(90->65)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무·플라스틱(81->71) 등도 내림폭이 컸다.
6월 중 기업의 매출BSI 역시 5월보다 6포인트(103->97)나 떨어졌다. 중소기업(99->97)에 비해 대기업(110->98)의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107->103)은 기준치(100)를 웃돌고 있으나 5월 대비 4포인트 떨어졌으며, 내수기업(100->94)은 한달 만에 6포인트나 떨어져 기준치를 밑돌았다.
경기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1.6%)을 꼽은 경우가 여전히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쟁심화(13.4%), 원자재 가격 상승(13.2%), 환율하락(11.9%), 자금 부족(7.5%) 등의 순이었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의 경우 소폭 상승한 대기업(89->92)과 달리 중소기업(97->81)이 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3포인트(88->85)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전망BSI 또한 건설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큰 폭(85->75)으로 떨어져 이 부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