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나라당 입법전쟁에 확실히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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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나라당 입법전쟁에 확실히 맞서 싸울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15 16:5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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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당선 뒤 첫 대여 포문... "내부 단결과 통합 통해 강력한 대여 선제 공격"

"정동영 의원 6월이면 본회의장 상임위장에서 만날 것이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호남 지역에서는 정동영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치루기를 희망하는 수요들이 폭넓게 확산되어 있다. 정동영 복당 문제를 방치하거나 막게 되면 결국 당 지도부가 됐건 정동영 의원이 됐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강래 원내대표는 15일 "한나라당이 입법전쟁 고집을 계속해서 꺾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부 단결과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국회 원내전략과 관련해 "여당 대표라는 분이 입법전쟁을 선포했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국회라고 할 수 있느냐"며 대여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입법전쟁 때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한꺼번에 100건 넘게 법안으로 만들어 밀어붙이지 않았냐"며 "이러한 집권여당의 무대포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6월 임시국회에는 미디어 관련 법안, 한미 지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비정규직법 등 휘발성이 강한 쟁점법안이 몰려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역할을 유난히 강조해 의사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170석의 한나라당은 개헌 빼고는 뭐든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여당이 하려는 것을 선제적으로 저지하거나 공격해서 막을 수밖에 없다"면서 "거대 여당과 언제든 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내부 단결과 통합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정부여당의 횡포를 막아주고 국민을 위해 싸워주길 민주당에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의 바람대로 민주당이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견제 야당의 모습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선명하고 강한 모습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대에 갇혀 있는 당 지지율 제고와 관련해서는 "국민들 마음의 문을 열게 해서 민주당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안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 ▲내부 단결 및 통합 ▲선명(견제) 야당론 ▲전국정당론 등을 내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정당은 결국 무대일 수 밖에 없다. 크고 작은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해 내는 것이 정치라면 민주당은 늘 국민을 의식하고,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며 "이렇게 해서 연말까지 당 지지율을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당내 주요 현안인 '정동영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정동영 두 진영 간 감정 대립이 어느 정도 누그러질 때까지, 이른바 냉각기를 거친 뒤 반드시 복당시킨다는 것이다.

"정동영 의원 6월이면 본회의장 상임위장에서 만날 것이다.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호남 지역에서는 정동영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치루기를 희망하는 수요들이 폭넓게 확산되어 있다. 정동영 복당 문제를 방치하거나 막게 되면 결국 당 지도부가 됐건 정동영 의원이 됐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는 이처럼 정동영 의원 복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다음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대단히 중요한 길목인데 자칫 잘못하면 분열로 인해 망칠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그리고 정동영 의원과 개인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제가 이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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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아빠 2009-05-15 20:59:02
이런 등식이 성립하는한 절대로 민주당은 전국정당이 될 수 없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지만 그들은 집권당이고 힘이 있고 의석도 170석이나 된다.
굳이 답답해할 필요가 없는거지 그들은.
그러나 민주당은 다르다. 한석이 아쉬운 형국 아니냐.
그러니 정국 운영에서 그런 점을 특별히 유념해서 나가야 한다.

박찬호 2009-05-15 19:56:47
쌀뜨물처럼 어리멍텅 하지 말고 몸을 던져서 한번 해봐라.
아마 많은 국민들이 박수칠 것이다.
국민들이 직접 국회의사당 들어가사 싸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까 민주노동당하고 잘 힘을 합쳐 MB악법 반드시 막아봐라
국민들이 다 그걸 원하고 있다. 야당이면 그런 역할 의례 해야지.

이강래짱 2009-05-15 18:46:55
엉성하게 하는둥 마는둥 하지 말고
할 것 같으면 남자답게 확실하게 해보라고.
어차피 강경 투쟁을 예고햇으니까 6월 국회를 지켜보겠다.
특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