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 "박연차, 경상도 사내로서 부끄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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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박연차, 경상도 사내로서 부끄러울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18 11: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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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태도도 맹비판... "법으로 안 되면, 도덕성에 손상주려는 속셈"

▲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18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렁에 빠뜨렸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연차 회장 스스로가 이 사건이 다 끝난 후에 자기 모습을 바라본다면 경상도 남자로서 상당히 부끄러울 것이라고 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노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해 검찰의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 "강금원 회장의 의연하고 당당히 구속을 감수하는 모습하고, 미주알고주알 온갖 이야기를 다 토해낸 박연차 회장의 모습이 아주 대조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입을 굳게 다물어야지 왜 다 부느냐는 것이다.

그는 박 회장의 이러한 이미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참모그룹에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고 박찬종 변호사의 입을 통해서 박연차 회장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의미 없는 먼지떨이 식 표적수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노 전 대표는 "털면 나오겠지 라고 시작을 했는데 털어보니까 국민의 상식에 부합할 정도로 대단한 비리가 나오지 않자 지나치게 나갔다"라며 "그러나 박연차에게서는 단 돈 백만 원이라도 받으면 안되지 이렇게 말 할 자격이 있는 것은 노혜경이지, 삼성 로비 의혹을 덮고 가버린 검찰이 절대로 아니다"라고 검찰의 수사 태도를 질타했다.

특히 최근의 집회 현장에서의 경찰의 강제 연행 사태를 언급하며 "심지어 전직 대통령조차도 맘에 안들면 때리겠다. 이게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흥분했다.

그는 "법으로 안 되면 도덕성에 손상이라도 입히겠다, 심리적 압박이라도 주겠다, 이것은 완전히 법의 사유화이고 타락"이라며 "4년 뒤 대한민국이 지독한 정치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 들어 내부 관료 간의 갈등으로 몰락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검찰이 완전히 판도라 상자의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언론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조중동문'(조선, 중앙, 동아, 문화일보)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부관참시' '확인사살' 등의 원색적인 낱말을 사용하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보복심은 검찰도 검찰이지만 일부 언론이 더 심했다. 그 분들 입장에서 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 부관참시라도 하고 싶을 것"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인 사살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중동문이 보복심을 드러내는 건 그 분들의 정황 상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당연함으로 그 언론들은 스스로가 언론이 아닌 정치 집단이고 이해 집단임을 끝없이 분명하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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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람 2009-05-18 20:11:57
원래 그런건데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박유찬 2009-05-18 19:03:23
권력에 뒷줄대고 돈대주고 권력을 탐하는자 아닌가.
의리있고 입이 무겁다는 것은 옛말이다.
노혜경이 노무현을 변호하기 위해 별 가당치도 않은 논리를 끌어내고 있군.
떳떳하다면 정당하게 검찰 조사 받으면 된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김식이 2009-05-18 15:04:37
쯔쯔, 노사모가 총출동이네.
저들은 이렇게라고 해서 노무현을 구해야 하는 역사적 당위성을 타고 난 사람들이니까.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집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