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인당 면적 지역 편차 심각... 농어촌 소방관 증설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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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인당 면적 지역 편차 심각... 농어촌 소방관 증설 절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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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서울보다 68배 넓어... 진선미 의원 "소방공무원 증설 통해 도농 간 격차 해소해야"
▲ 지자체별 소방관의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별 소방관 1인당 면적, 창원시의 경우 소방본부 분리로 별도 집계. (자료=소방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도시와 농촌지역 간 소방관 1인당 면적의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자체별 편차가 심각해 농어촌 지역 소방관 증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5일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
르면 전국 평균 소방관 1인당 국토면적은 2.23㎢.

서울시의 경우 0.09㎢인 반면 강원도의 경우 6.11㎢로 68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지역별 편차가 극심했다. 대형 화제 사건이 발생한 충북 제천시의 경우에도 소방관 1인당 면적이 6.85㎢로 전국 평균에 크게 밑돌았다.

전국적으로 국토 면적 총 10만107㎢에 소방관은 4만4792명으로 평균적으로 2.23㎢ 당 1명의 소방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7%에 해당한다.

면적 대비 소방관이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우 총 면적 770㎢에 소방관 6865명이 근무하고 있어 1인당 면적은 0.09㎢이다. 이는 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크기와 비슷하다.

면적 대비 소방관이 가장 적은 강원도의 경우 1만6874㎢에 2760명의 소방관이 근무하고 있어 1인당 면적이 6.11㎢로 웬만한 신도시 택지지구보다 크다.

소방관 1인당 면적이 작은 지자체는 서울에 이어 부산 0.26㎢, 대구 0.40㎢, 대전 0.41㎢, 광주 0.42㎢ 수준이었고 도 단위로는 경기도가 1.29㎢로 면적 대비 소방관이 가장 많았다.

소방관 1인당 면적이 큰 지자체는 강원에 이어 경북 5.71㎢, 전남 5.12㎢, 충북 4.24㎢, 전북·경
남 3.89㎢ 순이었다.

특히 같은 관내에서도 농어촌 지역의 경우 소방관이 더욱 적어서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지자체인 강원도 홍천군의 경우 소방관 1인당 면적이 11.59㎢에 달했다.

진선미 의원은 "제천 화재 사건에서 보듯이 농어촌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화재 대응을 적시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방공무원은 인구 뿐 아니라 물리적 면적을 고려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의 신속한 증원을 통해 도농 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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