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대사 "위안부 상처, 가만히 두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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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대사 "위안부 상처, 가만히 두면 낫는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2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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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입장 대변(?)... 국민의당 "어느 나라 대사인가" 강하게 질타
▲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 (사진=다음카카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의당이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의 부적절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수훈 대사는 최근 한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정부가 생각하는 해결 방안에 대해 "자꾸 해결하려고 하는 건 마치 상처를 가만히 두면 낫는데, 그것을 붙이고 떼고 그러다가 덧나고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최일전에서 국민 정서와 국익을 위해 싸워야 할 주일 한국대사가 마치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을 한 것이다. 이른바 2015년 12.28 위안부 졸속합의에 대해 그냥 아무런 일이 없듯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다.

이에 국민의당 김정화 수석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어 "이수훈 대사의 발언에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수훈 대사의 '상처' 발언으로 더 이상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마음에 '상처'가 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책임은 말과 행동이 수반돼야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에 모셔다 놓고 금방 뭐라도 해결할 것처럼 쇼하더니 '상처를 가만히 두면 낫는다'는 발언으로 피해 할머니들께 오욕을 안겨줬다"고 이 대사의 발언을 비판했다.

위안부 문제는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가슴 아픈 역사로 일시적으로 봉합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문재인 정부에 상기시켰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영토문제와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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