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은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다"... 야성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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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은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다"... 야성 독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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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연찬회서 대여투쟁의 전사가 돼달라 당부... 홍준표 "지방선거 패하면 모두 끝이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고양시 일산동구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라며 의원들에게 야성을 독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은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라며 의원들에게 야성을 독려했다.

홍준표 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모두 망한다는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29일 고양시 일산동구 동양인재개발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갖고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 전략수립을 위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리는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라며 야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올해는 개헌 건국 70주년 되는 해다. 지난 1월 초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에 관한 입장은 신년사에서 밝히면서 장기집권을 획책하려는 문재인 관제 개헌 시도를 온 국민 앞에 선포했다.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끊어내겠다는 그런 확고한 의지는 전혀 살펴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의원들의 마음을 격동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의 관제 개헌을 저지하고 권력기관 개편 문제를 치열하게 논의하고 국가개혁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권력기관을 입맛대로 조롱하는 문재인 정권의 정략적 시도를 막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대여투쟁의 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어둡고 긴 터널을 헤맸다. 참으로 암담했다. 정말 우리 모두 힘든 세월이었다. 탄핵과 대선패배 그리고 좌파정권 등장, 연이은 정치보복, 정말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협위원장 74명의 교체를 언급한 뒤 "지난 연말을 기해서 당 내부 정리가 끝났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국정농단세력이라는 국민의 비난을 들어온 우리당이 그 세력들과 절연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의 완결판이 다음 달 초에 있을 전국위원회 회의"라며 "거기서 당헌당규가 정비되면 이제 우리는 과거 잘못했던 국정농단세력과 결별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집중 공격을 시작했다.

홍 대표는 "저들은 권력기관을 개혁한다면서 국정원 무장해제를 했다. 말하자면 친북정권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아마 국가보안법도 곧 폐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경 문제를 검토하면서 공수처를 하겠다고 한다. 민변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만들어서 좌파 영구집권 체제로 가보겠다는 것이다. 공수처라는 기구가 세계 어디 있는가. 아프리카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홍준표 대표는 6월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모두 망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의원들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 데일리중앙

다음으로 지방선거를 거론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는 의원 여러분들의 선거가 아니라고 해서 방치하는 사례가 많은데 지방선거에 패배를 하면 여러분들도 다음 총선에 이길 수 없다. 손발이 다 잘리는 것"이라 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또 총선 공천을 받더라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명심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를 둘러봤더니 이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홍 대표는 "원래 야당은 지지율 25%만 되면 선거 해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넘어섰다. 넘어서고 5월이 지나고 나면 박빙으로 갈 것이다. 여러분들이 절망할 필요 없는 선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의원들이 전국지역에서 독려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 선전을 하면 총선은 반드시 이긴다며 지방선거에 의원들이 총력전으로 나서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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