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원세훈이 언론에 흘리라고 검찰총장에 전화"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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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시계, 원세훈이 언론에 흘리라고 검찰총장에 전화" 이인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8.06.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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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를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이에 따라 배후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부장은 25일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의견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7일 저는 언론에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검사로서 소임을 다하였을 뿐이고, 수사에 있어서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은 없었으며, 만일 제가 잘못한 점이 있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 귀국하여 조사를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런 저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세훈 전 원장이 저에게 직원을 보낸 것 이외에 임채진 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였다가 거절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그 후 일주일쯤 지난 2009년 4월 22일 KBS는 저녁 9시 뉴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시계수수 사실’을 보도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소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달했다.

또한 “2009년 5월 13일 SBS에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저는 국정원의 소행임을 의심하고 검찰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동안의 보도 경위를 확인해 보았다”고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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