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전동차 간격 기준치 초과 지하철역 45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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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전동차 간격 기준치 초과 지하철역 459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7.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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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3.2%, 부산·대구 등은 모든 역이 초과... 갭 제로(Gap Zero) 설치 시급

▲ 최근 3년 간 전국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 승객 현황. (단위 : 명, 자료)
ⓒ 데일리중앙
전국적으로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최근 3년 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09년 현재 860만954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 승객 수를 보면, 서울이 전년대비 0.7% 늘어난 724만341명으로 전체의 84.10%를 차지했다. 부산은 8.3% 증가한 72만695명(전체의 8.37%), 대구 2.2% 증가한 30만8361명(3.58%), 대전 18.6% 증가한 9만5022명(1.10%), 광주 11.3% 증가한 4만8000명(0.56%) 등이었다.

반면 인천은 승객 수가 오히려 1.6% 줄어든 19만7125명(2.29%)으로 집계됐다.

27일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간격이 기준치인 5cm를 초과한 승강장은 전체 479개 역사 가운데 459개(95.8%)나 됐다. 대책 마련이 절실한 대목이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전체 264개 역 가운데 246개(93.2%)가, 광주가 20개 역 가운데 18개(90%)가 기준치인 5cm를 초과했다. 부산과 대구, 인천, 대전은 모든 역사가 5cm를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이 10cm 이상인 역사가 126개(26.3%)였고,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는 심지어 15cm 이상인 역사도 각각 32개(12.1%)와 5개(5.3%)나 됐다.

▲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 현황. (단위 : 개, %)
ⓒ 데일리중앙
현재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넓은 간격의 위험성을 보완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에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하고 있지만, 서울지역 112개 역사에만 비치돼 있는 형편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틈새에 발이 빠져 생기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TF팀을 구성해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넓은 간격을 메우는 자동 안전발판 '갭 제로(Gap Zero·틈새제로)' 개발에 성공했다.

지하철역에 이 장치를 설치할 경우 개소당 단가는 기존 철도는 개소당 1500만원, 신설철도는 개소당 1300여 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울시의 모든 구간 지하철(1~9호선(신설)포함)에 이 장치를 설치할 경우 서울메트로(117개역, 1361억원)와 서울도시철도공사(148개역, 1409억원), 신설된 9호선(37개역, 383억원)등 총 300여 개 역사에 3152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시가 지난 4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틈새에 발이 빠져 생기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자동 안전발판 '갭 제로(Gap Zero)'. (자료=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
ⓒ 데일리중앙
허태열 의원은 "간격이 넓어 공포감을 주는 지하철 역사부터 순차적으로 자동 안전발판의 설치계획을 세워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등 교통 약자를 위해 하루빨리 위험성을 제거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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