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사춘기, 3년차 때 가장 많이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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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춘기, 3년차 때 가장 많이 겪어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10.09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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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앞날을 걱정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조한 상태가 길게 계속되는 이른바 '직장인 사춘기'. 슬럼프라고 일컬어지는 이러한 증상은 경력1~3년 미만의 직장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높고, 3년차일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슬럼프)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생활 동안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86.6%나 됐다.

이러한 응답은 남성 직장인(88.3%)이 여성 직장인(84.4%)보다 다소 높아, 상대적으로 남성 직장인 가운데 사춘기 증후군 경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춘기 증상을 겪었던 시기(복수응답)는 직장생활 3년차였을 때라고 답한 응답자가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차(29.1%), 2년차(24.5%) 때 사춘기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직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잡지 못한 사회 초년병 시절에 직장생활 사춘기를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사춘기 증상을 겪을 때 직장인들은 이직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겪었던 사춘기 증후군의 증상에 대해(복수응답) 조사한 결과, '이직을 고려했다'고 밝힌 응답이 7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 동기와 의욕이 떨어지는 무기력증을 겪었다'는 응답도 78.5%로 높았다.

이밖에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졌다'(65.3%),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했다'(신경과민_43.8%), '인생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37.4%), '퇴직 후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34.3%)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직장을 옮겨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했다는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했다고 답한 응답자(200명)을 대상으로 그 방법을 조사한 결과, '지인들을 자주 만나 인맥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풀었다'(75.0%)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극복됐다'(48.0%)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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