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열대동물들은 해마다 10월 말이면 추위를 피해 내실로 들어가 새해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바깥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 겨울부턴 연중 사계절 야외에서 모든 동물들이 쾌적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난방 시설을 갖췄다.
특히 오랑우탄, 고릴라 등 추위에 민감한 유인원들도 지난달 1일 새로 오픈된 친환경 신유인원관에서 신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과거 추위에 떨며 서울동물원 관람을 했던 고객들도 이젠 따뜻하고 편안한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동물 해설가의 재미있는 동물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관람객이 붐비던 봄가을 성수기와는 달리 편안하고 즐거운 색다른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완전히 탈바꿈했다.
추운 겨울이면 서울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이 내실로 들어가 볼거리가 없다는 것은 이젠 잘못된 고정 관념이 되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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