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문수 지사 압박... "경기도 호화청사 전모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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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김문수 지사 압박... "경기도 호화청사 전모 밝혀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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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4일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 6000억원 호화 청사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야권 경쟁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방물장수'라고 부르며 까칠하게 비판을 가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부터 김문수 도지사의 실정을 공개하고 평가하는 경기도 도정 검증을 시작하겠다. 그 첫 번째가 경기도 호화도청 문제"라며 경기도의 광교 신청사 건설 계획을 문제삼았다.

그는 "경기도 신청사는 모든 호화청사의 완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에 따르면, 경기도 신청사 계획은 2008년 10월 총사업비 4930억원(총건축비 2830억원, 부지매입비 2100억원)으로 확정됐다.

경기도 신청사는 도청사로는 역대 최대 연면적(2만9645평)과 역대 최대 부지(2만6930평)의 청사이다. 게다가 정부 고시 표준건축비의 1.5배를 들인 역대 최대 건축비(2600억)와 토지매입비(2149억원)가 들어가는 초호화 초대형 청사라고 한다.

심 후보는 "도는 2009년 7월 디자인 공모를 실시하고 11월에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그러나 올해 초 성남시청 호화청사로 논란이 일고, 선거가 가까워 오자 도는 갑자기 디자인 당선작 발표를 미루고, 호화청사 사업 실체를 덮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 지사를 향해 "역대 최대 규모 초호화 청사 건설 계획의 전모를 밝혀라"고 압박했다.

심 후보는 이와 관련해 ▲신청사 디자인 당선작 즉각 공개 ▲사업비 축소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 ▲호화도청 등 대형 토건사업으로 인한 경기도 재정파탄 우려에 대한 해명 등을 김 지사에게 요구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시민 후보에 대해 '방물장수' '도로 유시민'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 후보가 은평을을 내줘서라도 진보신당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방물장수가 남의 집 집문서까지 빼서 팔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유 후보의 발언을 꼬집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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