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담금 밀려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 한국 동결자금으로 분담금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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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분담금 밀려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 한국 동결자금으로 분담금 내겠다?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1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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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언론, 유엔 분담금 내지 않아 이란의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된 사실 보도
다시 투표권 행사하려면 그동안 밀린 분담금 1620만 달러(약 179억3000만원) 내야
이란 외교부, 안전한 송금 위해 유엔 재무부와 협상... 한국 동결자금 활용방안 거론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안전한 송금 통로를 찾기 위해 유엔 재무부와 협상 중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동결자금 활용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란 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안전한 송금 통로를 찾기 위해 유엔 재무부와 협상 중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동결자금 활용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사진=이란 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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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이란이 유엔 분담금을 내지 않아서 유엔총회 투표권이 정지되자 한국 동결 자금으로 밀린 회비를 낼 방안을 한국과 협의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유엔 분담금을 내지 않아서 이란의 유엔총회 투표권이 정지된 사실을 보도했다.

유엔 헌장 규정에 따르면 회원국이 분담금을 2년 이상 내지 않으면 유엔총회에서 투표권이 제한된다.

이란이 다시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1620만 달러(약 179억3000만원)를 내야 한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어 유엔총회 투표권 정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용 가능한 몇 개의 송금 통로를 사용해 유엔 회비를 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올해도 송금 통로 채널을 막았다며 안전한 송금 통로를 모색하기 위해 이란과 유엔 재무부는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협상 과정에서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이란 외교부는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에 묶여 있는 동결자금을 사용해 유엔 회비를 내자고 이란이 최근 제안했고 이에 대해 유엔 관계자와 논의했고 필요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이전에 외국에 있는 이란 자산을 침해한 사례가 있다. 이란 정부는 유엔이 회비를 받고 싶으면 미국 중계 은행을 사용하지 마라"고 주문하고 "유엔은 송금 통로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란 외교부는 17일(현지시간) 내놓은 성명을 통해 한국 나포 선박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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