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한국산 수입의류에서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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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한국산 수입의류에서 온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3.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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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산 수입 의류 등을 감염원으로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러스의 최초 기원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다는 외부 기원설을 주장하는 것이다.

미국 등 서구세계가 제기하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 동시에 중국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강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전염병 상황이나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가'등이 연관 검색어로 나타난다.

이는 최근 중국 내 감염병 확산이 한국산 의류 탓이라는 인식이 퍼진 결과다.

7일 저장성 샤오싱시는 위챗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의류를 통해 감염됐다며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구입한 사람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당분간 외국 제품을 사지 말라"고 밝혔다.

저장성과 장쑤성 내 일부 도시도 샤오싱시와 비슷한 내용의 권고령을 내렸다.

15일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도 "2019년 11월 미국산 바닷가재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 들어왔다. 이후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생겨났다며 시장 상인 가운데 미국산 바닷가재와 포장지를 만진 이가 코로나19에 최초로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외교부는 "2019년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때 미국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 조사를 요구 했다.

코로나19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다수 국가는 우한 시장에서 팔던 박쥐 등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중국에서는 해외 우편물이나 냉동식품, 화물 등을 통해 자국으로 들어왔다는 외부 기원설을 주장 중 이다.

이에 장기화되는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와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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