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관련 "민심 가감없이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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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관련 "민심 가감없이 전달할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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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는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하셨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고유가 등에 따른 민생 고통을 분담할 수 있도록 기업 횡재세 도입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물가가 오를 땐 과도하게 오르지만, 내릴 땐 찔끔 내린다는 불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업계에 팔을 비트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막연하게 희망 주문만 낼 것이 아니라 실질인 조치로 국민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다는 이 대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가 그동안 입장을 보면 분명하게 차이가 났는데,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협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이야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듣기 위해서 초청한 거니까 어떤 제안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 나눠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 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 및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채양명주'이 다섯 가지 사안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국민들도 다 아는 사안"이라며 "이 사안을 영수회담에서 눈 감은 채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에 임하기 전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국정의 기조가 잘못되었고 그래서 심판받았으니 국정 방향을 바꾸겠다는 겸허한 자세의 변화, 민주당을 진정한 국정 파트너로 진심으로 인정하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의 꿈을 접고, 민주당에서 제안하는 국가 바로 세우기, 경제 바로 세우기 정책에 선입견을 버리고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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