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매각 가능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정부의 매각(민영화) 방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인천공항 민영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56.0%로, 반대한다는 의견(15.0%)을 훨씬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전/충청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63.7%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응답자들도 62.1%로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80.4%가 반대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68.8%, 40대 54.5% 순으로 반대 의견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57.5%가 반대해 한나라당 지지층(47.5%)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 역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16.0%)을 크게 웃돌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83.5%로 반대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무직이 71.8%로 역시 높게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의 반대가 71.5%로 가장 높았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의 응답자들이 66.6%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8월 31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인천공항의 지분 49%를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 주식의 약 15%는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나머지 34%에 대한 지분매각 역시 내년에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