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 오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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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 오델로
  • 윤용 기자
  • 승인 2010.09.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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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해외초청작 작품 오델로 한장면(사진=국립극장)
ⓒ 데일리중앙
국립극장은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으로 동유럽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의 <오델로>를 오는 9월 17일(금)부터 19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아시아 초연을 갖는 빅신하즈 국립극장은 프랑스 희극과 영국의 사회풍자극까지 무대에 올리는 114년 전통의 헝가리 대표극장이다. 2010년 헝가리 문화대사로 임명된 극장장이자 헝가리의 국민배우인 에니쾨 에세니(ENIKÕ ESZENYI)가 연출한 <오델로>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새롭게 현대화한 작품으로 무대를 아우르는 강렬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비극의 전율을 느끼게 해줄 명작이다.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 <오델로>의 스토리는 셰익스피어 원작과 거의 다름없다. 그러나 무대가 현대로 옮겨오면서 무대 위는 오늘날 전쟁 상황실과 일선 부대의 병영으로 뒤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오델로>가 나이든 흑인이 아니라 젊은 백인 장군으로서 무대에 선다는 점이며,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새로운 <오델로>의 무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원작보다 작품의 밀도와 긴박성이 더욱 높아졌는데, 신속하게 변환하는 가변 무대 장치나 다각적인 조명과 심플한 음악이 극적인 장면들에 긴장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띄며 <오델로>의 경우 성격변화는 없으나 그 어떤 공연보다도 역동적인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델로>의 출연진들은 헝가리 중앙 군사훈련 본부에서 일반 훈련병처럼 3일간의 군사 기초훈련을 받았다. <오델로>의 극 중 배경은 군대에서 이뤄지는 모습들로 군내의 계급, 복종, 명령에 대한 거부나 이행 등이 주요 이슈가 된다. 헝가리 육군 훈련소장은 본인이 직접 <오델로> 대본을 읽고 작품의 상황에 맞도록 필요한 훈련들을 배우들에게 제공했다.

2006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한 헝가리 <갈매기(The Seagull)>의 ‘뜨레플레프’ 역을 맡았던 배우 너쥐 졸트(NAGY ZSOLT)가 이번에는 ‘오델로’ 역으로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이미 한국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한층 더 성숙된 모습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된 <오델로> 배역을 완벽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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