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조승수 대표, 분신노동자 황인하씨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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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조승수 대표, 분신노동자 황인하씨 면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11.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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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21일 부산 베스티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황인하씨를 면회했다.

황인하씨는 전날 현대차 울산 공장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분신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먼저 어려운 일을 당한 가족들을 만나 따뜻하게 위로하며 격려했다고 민노당 대변인실이 전했다. 가족들은 "분신을 하면서까지 절박하게 원했던 요구안 관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이 대표에게 부탁했고, 앞으로 평생 지속될 화상의 후유증과 장애를 걱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을 위로한 이 대표는 이어 환자 본인을 면회했다. 황인하 조합원은 온몸에 붕대를 감고,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이정희 대표의 손을 꼭 잡으며 "연대해서 반드시 비정규직을 철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알았다"고 환자를 안심시킨 뒤 "많은 시민들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니 빨리 쾌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도 이날 황인하 조합원을 병문안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황인하 조합원은 조 대표의 손을 잡고 "노동자는 하나다"라며 "반드시 정규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진보신당 박은지 언론국장이 전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자 분신 사태와 관련해 야4당 노동실무회동을 제안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김주철 울산지역 본부장 등을 만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빨리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야4당 노동실무회동'을 제안했다.

민노당은 이혜선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실무대표로 지명했다. 이날 저녁 열린 첫 노동실무회동에서 민노당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에 관한 야4당 의원 합동총회'를 개최할 것을 안건으로 제기하고 참석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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