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지도부 바뀌어도 예산 발목잡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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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지도부 바뀌어도 예산 발목잡기 여전"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11.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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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서민정당 선언" 민주당 강력 비판... 김무성 "12월 2일 반드시 예산안 통과"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2일 예산심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의 고유권한이자 책무인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이고 민주당이 오히려 반서민정당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 대포폰 게이트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바뀌어도 연말예산 발목잡기 행태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은 우리 정치의 비극이며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에 정해진 예산안 법정처리기한이 12월 2일이고 불과 열흘 남았다. 헌법이 심사기한을 지정한 것은 정부가 예산배정 및 집행계획을 수립할 시간을 갖게 하려는 것이고, 약 보름 정도가 필요하다"며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정부는 준비시간 부족으로 사업계획이 졸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모든 부작용과 피해는 국민들, 특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안 대표는 "국회의 고유권한이자 책무인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이고 민주당이 오히려 반서민정당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정치현안은 정치현안대로 계속 논의해가면서 예산만은 제대로 제때에 심의하자"고 민주당에 강력 촉구했다.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윤용
전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예산심사와 법안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과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는 여당보다 야당 활동의 장이다. 야당은 국회라는 공인된 장에서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면서 야당의 존재가치를 부각시켜야한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 의총이 열리고 있는데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를 한다.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되면 예결위와 각 상임위 예결소위활동을 정상화해서 헌법이 정한 12월 2일 예산안통과를 반드시 올해는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의원총회는 예산안 심사 참여를 놓고 의원들 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학규 대표의 100시간 국회 농성은 이날 오후 1시30분 마무리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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