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와 JTBC가 11~12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다자 대결 및 일대일 대결, 야권 단일화 모두에서 상승했다.
그런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만 지지율이 상승했고, 나머지에서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문 후보는 모든 영역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자 구도에서는 여전히 박근혜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42.0%의 지지율로 23.9%의 문 후보, 26.6%의 안 후보를 크게 앞섰다. 전날(10~11일)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0.3%포인트와 2.1%포인트 내렸고, 안 후보는 2.3%포인트 올랐다.
문-안 후보가 단일화해 박근혜 후보와 맞붙을 경우는 안 후보는 이기고, 문 후보는 박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문재인 대결을 보면, 박 후보 46.6%, 문 후보 46.0%로 0.6%포인트 차로 박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전날 조사에 빟 박 후보는 1.1%포인트 상승했고, 문 후보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에는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42.7%에 그친 박근혜 후보를 6.2%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조사 때보다 박 후보는 0.5%포인트 내렸고, 안 후보는 0.5%포인트 올랐다.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는 야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측됐다.
문 후보는 전날보다 1.5%포인트 내렸음에도 43.9%의 지지를 얻어 37.7%의 안 후보를 6.2%포인트 차로 눌렀다. 안 후보는 하루 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역선택을 막기 위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 41.0%, 안 후보 48.8%로 안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다.
문재인-안철수를 대상으로 한 야권 후보 지지도는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면서 점점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총 통화시도 1만6926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