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9%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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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9%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잘됐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12.1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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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16강 진출 예상... 기대주 손홍민, 우승국 브라질 예측 많아

▲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지난 7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결과 우리나라는 H조에서 벨기에(FIFA 랭킹 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와 16강을 다투게 됐다.

이번 월드컵 예선전을 힘겹게 통과한 우리 축구대표팀(54위)은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스위스, 러시아 등과 평가전을 치르며 담금질 중에 있다.

2002년 4강, 2010년 16강에 이어 6개월 후에도 '홍명보호'가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기를 우리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이번 조 추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또 우리 축구대표팀의 성적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어느 선수의 활약을 가장 기대하는지 등에 대해 한국갤럽이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12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69%는 우리 대표팀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반면 '불리하다'는 대답은 6%에 불과했다. 우리 국민은 대체로 이번 조 추첨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우리 축구대표팀의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는지도 궁금한 포인트. 16강 진출을 예상하는 국민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국민의 81%가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조 추첨 결과가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8강 이상'을 예상한 응답이 26%, '4강 이상'을 내다본 응답은 8%였다. 16강 진출팀들이 다투는 본선 토너먼트는 험난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우승 1%, 4강 7%, 8강 18%, 16강 55%였다.

16강 진출 예상은 남성(84%)이 여성(78%)보다 많았고,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80%를 넘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손흥민 선수가 38%로 가장 많는 선택을 받았다.
 
내년 월드컵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2명까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38%가 손흥민 선수를 꼽았다. 그 다음은 이청용 선수와 기성용 선수가 각각 19%, 구자철 선수 11% 순으로 나타나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 밖에 박주영·김신욱·이근호 선수가 각각 4%의 응답을 받아 나란히 5위에 올랐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주공격수로 리그 경기 9호골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는 박지성 선수를 잇는 한국 축구의 간판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우승 예상 국가로는 브라질을 지목한 응답이 5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스페인 5%, 독일 4%,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이 각각 2%, 그리고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가 1%씩 응답됐다. 29%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브라질은 전통의 축구 강호로 월드컵 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 왔는데 이번에는 개최국의 이점까지 누리게 우승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이 조사는 지난 9~11일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국민 9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 응답률 15%(총 통화 5979명 중 902명 응답 완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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