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오늘 점심 무렵부터 함박눈이 쏟아졌다.
백설을 뒤집어쓴 채 온 산을 휘덮고 있는 눈밭.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절경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
모처럼 근처에 사는 친구를 불러 점심을 같이했다.
내가 출입하는 국회에도 눈꽃을 보러온 시민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친구와 함께 의원동산 눈밭을 거닐며 오랜 만에 추억에 잠겼다.
곳곳에서 지금 눈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흰 물감을 뿌려놓은 듯 순백의 물결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푸른 빛이 감도는 백설이 저만치 일렁거릴 때면 충만감으로 눈이 부신다.
이 눈이 그치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13일) 서울의 가장 낮은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지는 등 올 가을 이후 가장 춥겠다고 예보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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