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몰염치 서울시의원, 법의 뜨거운 맛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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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몰염치 서울시의원, 법의 뜨거운 맛 봐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9.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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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의 부적절한 법정 언행이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뇌물수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귀환 의장은 "시간이 충분했더라면 한나라당 소속 100여 명 전원에게 돈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으로부터 1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아 기소된 시의원들은 한술 더 떠 "100만원 받아 택시비하고 식사하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반성하고 자숙해도 시원찮을 서울시 의원들이 법정에서 인면수심의 몰염치한 언행으로 국민을 다시금 분노케 한 사건"이라며 "한나라당이 석권한 썩은 서울시의회의 현주소가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노 부대변인은 이어 "법을 조롱하고 도덕 불감증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법의 뜨거운 맛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자정 능력을 상실해 부정부패로 법정에 선 자체를 부끄러워해도 부족할 판에 공인으로서 개념마저 상실한 한심한 행태"라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해당 시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사법 당국은 이들을 일벌백계로 엄히 처벌하고 특정 정당의 독식 현상에서 빚어진 일인 만큼 한나라당도 스스로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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