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땜질식 대응으론 국민 건강 못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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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땜질식 대응으론 국민 건강 못 지킨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9.2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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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6일 모처럼 정부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의 목소리 냈다.

중국산 멜라민 식품의 국내 유통과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림부의 책임 떠넘기기와 뒷북행정을 질책하고 나선 것이다.

김대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특히 식약청을 향해 "소극적 대응과 땜질식 대응으로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식의약청은 주중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중국산 멜라민 식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문을 지난해부터 3차례나 받았으나 무시했다"며 "멜라민 분유로 인한 사망 사건이 처음 보도된 11일만 해도 해당 분유가 수입되지 않았다고 무시하다가 안정성에 대한 여론이 빗발치자 뒤늦게 검사에 착수해 멜라민 검출 제품이 나오자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전형적인 뒷북 행정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증폭됐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안전 관리를 나눠 맡은 농림부와 식의약청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동안 국민의 먹거리 안전은 철저히 무시돼 왔다"고 두 기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재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는 농림부가, 그 분유가 들어간 과자류는 식의약청이 담당하는 등 식품 안전 관리의 이원화 시스템으로는 국민의 건강권을 제대로 지켜내기 어렵다"며 "담당 부처를 일원화해 식품안전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정부 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때를 놓친 소극적 대응과 땜질식 대응으로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차제에 정부는 중국산을 포함한 모든 수입품에 대해 철저한 검역 및 신속한 대응과 함께 원산지 표시를 강화해 국민이 먹거리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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