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박사를 받은 뒤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 고급 두뇌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공계 박사들의 귀국 기피 현상이 더욱 심각해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박사 신고현황'에 따르면, 해외에서 박사를 받고 귀국해 신고한 박사 수가 2003년 2165명에서 2004년 1816명, 2005년 1731명, 2006년 1320명으로 해마다 줄어 4년 간 40% 급감했다. 2007년 1535명으로 조금 늘어났지만 올 8월까지 849명에 그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공계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은 더욱 심각했다. 이공계 해외 박사학위 귀국자는 2003년 919명에서 2004년 759명, 2005년 508명, 2006년 500명으로 이 기간 4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고급 두뇌들이 왜 이처럼 귀국을 꺼릴까. '학문적인 여건' '처우 및 일자리' '자녀 교육' 등이 귀국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 의원이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과학자 109명을 대상으로 현지 설문조사한 결과, 귀국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33명에 불과했다. 36명은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했고, 29명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11명은 무응답이었다.
이들은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로 '처우 개선'(37%), '일자리 문제'(26%), '자녀 교육, 이중 국적 문제'(25%)를 주로 꼽았다. 본인의 경우, '미국이 학문적 능력을 발휘하는데 더 좋은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4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에는 자신들의 전공을 살릴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정부가 해외 과학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 TF팀을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처우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등 조국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그참. 미국에 그렇게 살기 좋은가.
미국에만 갔다 하면 돌아올 생각을 안하는 걸 보면 미국이 좋긴 좋은 모양이지.
그런데 우리나라같은 소수민족은 별 대접 못받을텐데. 차별받고 그렇지 않나.
내가 알기론 그렇게 알고 있는데, 오히려 흑인들보다 못하다고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