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밀양만세운동, '불타는 애국심'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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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밀양만세운동, '불타는 애국심' 형상화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4.03.1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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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향토청년회 주관 '3.13 밀양만세운동' 재연 공연.
ⓒ 데일리중앙 김용숙
[데일리중앙=김용숙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불타는 애국심' 이 경남 밀양에서 형상화 됐다.

13일 밀양시 내일동 소재 밀양관아 앞에선 밀양시민과, 밀양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3.13 밀양 만세운동' 이 재현됐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밀양 만세운동은 경남지역 최초 독립만세운동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향심과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밀양 청년운동' 집필을 통해 밀양만세운동을 최초로 기획한 장병수 박사(밀양문화관광연구소 대표) 는 "밀양의 청년들이 주도한 이 만세운동을 통해 적극적인 항일 투쟁의 시발점이 됐다." 며 "의열단을 통한 밀양인들의 조국사랑에 큰 업적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고 덧붙였다.

장창걸 밀양향토청년회 회장은 대회사 서문에서 "어느 기념일보다 가슴 아프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날" 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 선열들, 우리의 단결력과 위용을 보여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고 했다.

▲ 장창걸 밀양향토청년회 회장.
ⓒ 데일리중앙 김용숙
장창걸 회장은 "오늘은 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온겨례가 분연히 일어섰던 3.1 독립운동 95주년을 맞아 이날은 나라를 빼앗기고 억압받던 민족이 드높은 자존과 숭고한 이상을 세계에 크게 떨친 역사적인 날" 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 여러분. 95년 전 3.1 만세 운동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경기도 황해도에 이어 세 번째로 격력했던 독립운동지역으로 밀양 마산 함안 합천 김해 진주 등 도내 전역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 중에서도 밀양 독립만세 운동은 경남 최초로 일어난 기록을 가질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망명한 밀양출신 청년들의 불같은 애국심이 우리나라 독립투쟁사를 통해 의열투쟁이라는 역사적인 자취를 남겼다." 고 했다.

장창걸 회장은 이어 "오늘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자존을 세계 만방에 알린 3.1 독립선언 95주년이 되는 날이다. 기미년 그날, 나라를 잃고 암흑 속에서 헤매던 우리 겨레가 마침내 제 것을 찾기 위해 일어났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 맨 손으로 맞서 당당히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어린 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딸이 쓰러지면 아버지가 잇고 아버지가 쓰러지면 어머니가 뒤를 이어 나라를 향한 마음이 강물처럼 흘렀다. 이러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마침내 광복을 쟁취했다." 고 덧붙였다.

▲ '3.13 밀양만세운동' 재연 공연.
ⓒ 데일리중앙 김용숙
장창걸 회장은 아울러 "자유와 평등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순국선열들의 영령 앞에서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또한 독립유공자 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면서 "3.13만세운동 재연행사가 조국광복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 자리를 함께 해주신 밀양시민 여러분과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고 했다.

한편 장병수 박사에 따르면, 밀양 만세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장례식에 참여한 윤치형, 윤세주 등이 독립운동 시 획득한 『독립선언서』로 사립동화중학교 교장 전홍표의 지도를 받아 독립운동에 뜻있는 사람들을 규합 추진, 윤세주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독립만세 시위를 했다. 이때 부산에서 급파된 일본헌병과 수비대에 의해 시위 군중은 일단 해산됐으나, 다음 날 다시 밀양공립보통학교 학생 160여 명이 일제히 봉기해 거리로 나와 시위행진을 했고, 군중도 이에 가세해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군중은 해산되고 주동 인물들은 붙잡혀 구금됐다. 이후 한 차례 더 독립운동이 있었다.

▲ 밀양향토청년회 주관 '3.13 밀양만세운동' 영남루 앞 행진.
ⓒ 데일리중앙 김용숙
장병수 박사는 "3.13만세운동은 항일 애국정신을 견지해 온 애국자들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사건, 밀양경찰서 폭탄 투척사건 등 적극 항일투쟁에 나섰던 역사적인 사건들의 자취를 남기는 중요한 사건" 이라고 설명했다. 

밀양시 주최·밀양향토청년회 주관으로 진행된 '3.13밀양만세운동' 후원에는 밀양시의회 창원보훈지청, 밀양경찰서 밀양소방서, 밀양시 보건소, 극단 밀양, 표충사, 춘화교회, 사)밀양시장번영회, 밀양전통시장상인회, 함평해보청년회, 포항향토청년회, 단장면청년회, 부북면 청년회, 청도면 청체회, 상남청년회, 하남청년회, 초동청년회, 무안면청년회, 새마을운동밀양시지회, 밀양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여성단체협의회 등이 힘을 모았다.

▲ '3.13 밀양만세운동' 재현 행사에 태극기로 화답하는 JEEP 관계자.
ⓒ 데일리중앙 김용숙
이 밖에 머렐(MERRELL), 지센(Zishen), 그린조이(GREENJOY), 지프(JEEP), 슈페리어(SUPERIORI), 뷰티크래딧(BEAUTY CREDIT), 랜드로바, 새현당, e-편한속옷(055-355-2248) 굿마트(GOOD MART), 진금당, 필라(FILA), 조이너스(JOINUS) 등 카메라에 미처 담지 못한 다수 의류매장 및 안경점, 금은방, 전자상가 등의 업체는 환한 미소로 태극기를 흔들며 밀양향토청년회가 주관한 '313밀양만세운동' 행사에 적극 동참했다.

▲ '3.13밀양만세운동' 에 참여한 밀양관내 학생들.
ⓒ 데일리중앙 김용숙
행사를 마친 밀양시 관내 한 학생은 <데일리중앙> 인터뷰에서 "뜻 깊고 가슴 벅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면서 "내년에는 박근혜 대통령님과 정홍원 국무총리께서도 참여하셔서 오늘의 감동적인 추억을 함께 하시면 좋겠다." 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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